제7회 아시아편집인협의회 컨퍼런스 및 워크숍 참관기

김 수 | 과편협 기획관리위원장, 연세대학교 교수

윤철희 | 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서울대학교 교수

서태설 | 과편협 정보관리위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허 선 | 과편협 회장, 한림대학교 교수

지난 7월 12일 제7회 아시아편집인협의회(the Council of Asian Science Editors, CASE) 컨퍼런스 및 워크숍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주관 하에 “Journal development and the indexing in the citation databases”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전체 프로그램은 Plenary 세션과 2개의 Parallel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총회를 포함해서 하루 동안 진행되었고 참석자도 100명 가까이 참석하였다. Plenary 세션에서는 네이버(Naver)의 스칼리틱스(Scholytics), 모든 주제와 지역을 아우르는 학술 출판 작업 만들기, 학술 활동 스트레스 격발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Parallel 세션 A에서는 “과학학술지 편집과 출판에서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주제로 세 개의 발표가 있었고, Parallel 세션 B에서는 “학술지의 색인 등재 노력”이라는 주제로 세 개의 발표가 있었다.

<Plenary Session: Keynote 1>

윤철희 | 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서울대학교 교수

첫 번째 키노트 발표는 ‘New function of Scholytics, a transparent reference point for research expectations and accomplishments’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의 Global Scholar Team 매니저인 Ryan Cho가 강연을 하였다.

RIMS (research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와 연구평가 플랫폼(research evaluation solutions)은 서로 다른 컨셉으로, RIMS에는 Converis1, Pure2, Dspace CRIS3 등이 포함되는 반면 연구평가 플랫폼은 스칼리틱스를 비롯하여 Dimensions, InCites4, SciVal5 등을 포함한다. RIMS가 citation per publication(citation impact) 방법이라면 연구평가 플랫폼은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FWCI)6 방법을 취하고 있다

기존 연구평가 솔루션이 대학별 연구 성과만 제공했다면, 스칼리틱스는 단과대학, 특정 학부, 또는 학과 단위별 연구 성과를 제공한다. 나아가 영어권 학술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과 다르게 스칼리틱스는 영어권 저널 연구 성과뿐 아니라 국문으로 쓰인 학술정보의 연구 성과를 제공한다. 스칼리틱스는 Nature Index, KCI (Korean Citation Index), THCI (Taiwan Humanities Citation Index), TSSCI (Taiwan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국 인용지수 및 global index가 없는 논문도 포함하고 있다. 국내 인문사회학을 살펴보면 global index가 없는 논문과 한국 인용지수의 합이 87.7%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미래전략으로 제시한 내용을 보면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1년에는 스칼라틱스 연구평가도구에 순서 식별 탭을 만들고 찾기 기능을 고도화하였다. 2022년에는 클라우드(cloud)와 색인을 추가하여 RIM 도구를 제공하며, 2023년에는 altmetrics 모듈을 만들고 식별 과정에 인공지능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림1> Product Road map of Scholytics. Ryan Cho, keynote speaker at CASE 2022.

질의/응답 시간에는 식별 과정에 인공지능 도입이 특정 목적이 있는지의 질문에, 잘못된 정보(오타, 이니셜만 있는 경우, 잘못된 ORCID 정보 등)를 바로 잡는 부분이 선행될 것이라고 답하였다. Altmetrics와 citation index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현재 더 나은 모듈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답하였다.

1 연구정보의 관리와 내부업무 방향을 (기관) 내외부 자료를 이용하여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2 기관의 연구 및 협업 전략과 평가 수행 및 일상적인 비즈니스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포괄적이며 실시간으로 지원.
3 연 구 funder에 의해 자금을 지원받거나 연구 성과 기관(또는 이들의 통합)에서 실시하는 연구활동에 대한 상황별 메타데이터를 저장, 관리 및 교환하는 데이터베이스 또는 기타 정보 시스템.
4 Web of Science™의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인용 데이터, 국제적인 지표 및 다각도 기관 프로필 등 다양한 지수들을 활용해 세계 주요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측정하고, 연구 성과를 추적하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5 연구 성과를 시각화하고 동료와 비교해 평가하며 협력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연구 경향을 분석.
6 상대적인 피인용 지수로서 해당 연구 분야, 논문 타입, 발표 연도에 따른 세계 평균 대비 학술연구 피인용 비율.

<Plenary Session: Keynote 2>

윤철희 | 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서울대학교 교수

두 번째 키노트 발표는 말라야 대학교의 Abdullah Abrizah 교수(Department of Library & Information Science, Faculty of Computer Science & Information Technology, University of Malaya, Malaysia)가 “어떻게 하면 학술출판 시스템이 연구를 위하여 국부적이 아닌 세계 모든 지역에서 더 많은 청중(모든 학문 분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취지의 발표를 하였다(원제목: Making Scholarly Publishing Works for All Disciplines and Regions: Purpose, Process and Action). 이를 위해 발표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목적(purpose), 과정(process), 행동(action)”의 세 단계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 목적(purpose): 과학의 기본원칙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과학자에게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이면서도 아주 정상적인 일상이 되었다. 편집인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히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논문을 게재하고자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창성이 있고 중요도가 높은 논문(체계적이고 잘 쓰인, 그리고 발견에 대한 정확하고 깔끔한 결론과 함께 분야의 발전적 제안을 하는)이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학술출판 시스템의 구조는 대학을 포함한 기관들이 다양한 단계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이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학술생태계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견된다. (1) 저자나 독자가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접근이 다르게 적용되고 또한 용이하지도 않다. (2) 많은 학술지 기록이 공공의 사용이 불가하거나 일반적인 찾기 기능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 (3) 동료심사가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4) 과학의 가장 중요한 결과물인 데이터가 누락되거나 손실된 경우가 많다. (5) 도서관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의 과학정보 저장기능을 담보할 수 없다. (6) 특정 학문 영역은 안정적으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7)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모드의 출판 기회가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8) 과학에 이용되는 플랫폼은 연구자, 연구기관 및 연구영역의 발전을 위하여 공적 영역의 플랫폼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림2> Priorities for action. Abdullah Abrizah, keynote speaker at CASE 2022.

• 과정(process)

과정은 그냥 출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윤리적인 출판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계획하여야 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Abdullah Abrizah 교수는 편집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행동(action)

행동으로 필요한 것의 선행요건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강조하였다(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그림 2). ‘옳은’ 학술지일 것, 분야의 핵심 학술지가 될 것, 권위 있는 기관의 색인에 학술지가 등재될 것, 합리적인 오픈 액세스 학술지일 것(세계적으로 평등함을 전제하는), 책임 있는(그리고 재현 가능한) 연구를 생성할 것.

<Plenary Session: Keynote 3>

허선 | 과편협 회장, 한림대학교 교수

CASE 컨퍼런스의 마지막 keynote speech에 사회를 맡았다. Cactus Communications의 Senior Associate인 Ms. Andrea Hayward가 “Academic stress triggers – Results from a global survey on mental health among researchers”라는 제목으로, 연구자가 업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얼마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는지를 전세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Cactus Group에는 많은 연구자가 영문 교열을 의뢰하는 Editage사(社)가 포함되어 있다. Cactus는 종종 전세계 연구자나 편집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결과를 발표하곤 한다. 이번 설문조사도 이런 연구의 일환이다. 2018년도에 “Authors’ perspectives on academic publishing: initial observations from a large-scale global survey”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과편협 학술지인 Science Editing에 실린 예도 있다. 국제적으로 이렇게 편집 관련 설문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Cactus가 가장 뛰어나다. 전세계 편집인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기관의 특성상 가능한 일이다. 이 연구는 전세계 13,000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였는데, 아시아 지역 연구자가 6,879명(53%)이었고 여성이 57%를 차지하였다. 결과를 보면 지난 한 달간 38%가 업무에 치였고(overwhelming), 13%는 주당 60시간 이상 일한다고 하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업무에 치였으며, 박사학위생이 더 심하였다. 국가별로 영국, 독일, 미국, 호주 연구자가 일본, 중국, 한국의 연구자보다 더 심하게 일에 치인다고 느꼈으나, 업무 시간이 주당 60시간 이상인 경우는 아시아 연구자가 영어권 국가 연구자보다 더 많았다(그림 3). 65%의 연구자가 논문 발표, 연구비 수수, 연구과제 마감에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43%는 취미생활이나, 가족과 활동 등의 사회 활동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하였다. 49%는 업무 관련 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에 대하여 주위 사람이나 상급자와 상의하지 않고, 63%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불안할 때 전문가를 찾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한국 연구자는 80%가 전문가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설문조사 대상자가 제안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평등을 촉진하고 차별,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 2) 업무 방식의 유연성 향상, ‘워라밸(work-life valance)’의 개선
  • 3) 고용 안정 및 연구원 급여 개선
  • 4) 심리 지원 및 상담 서비스 제공
  • 5) 공정하고 편견이 없는 연구 평가 및 성과 측정

이런 결과는 젊을 때를 돌이켜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이다. 지금은 시험실 연구를 하지 않고 정년을 준비하고 있지만, 연구과제를 신청하고 대학원생과 함께 실험하며 논문을 작성하던 일을 돌이켜 보면 스트레스가 컸던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개인의 역량이 부족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고 지나갔지만,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는 교내 서비스가 있었다면 조금은 이런 스트레스의 극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연구자로 당연히 지고 가야 하는 짐이라고 여기면 그만이었지만, 후속 세대를 위하여 어떻게 도울까를 같이 생각하게 하는 연구 결과이다. 편집인은 이런 후속 세대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학회마다 젊은 연구자를 위하여 논문 작성, 연구 방법론에 대한 훈련 과정을 제공한다면 개별 연구실에서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편집이나 발행에 관한 국제적인 설문을 다루는 연구집단은 찾기 어렵다. Cactus 연구 결과는 이런 면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그림3> Work hours of researchers in Asian and English-speaking countries. Source: slides of Ms. Andrea Hayward, keynote speaker at CASE 2022.

<Parallel Session: A>

김수 | 과편협 기획관리위원장, 연세대학교 교수

CASE의 온라인 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필자가 참석했던 Parallel Session A: “학술지 편집 및 발행에 있어서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 연자로 Sam T. Mathew (인도)와 Habeeb Ibrahim Abdul Razack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원은 AI 보조 도구를 활용한 학술편집 과정에 대해 소개하였다. 학술출판에 있어 AI의 접목은 잠재적으로 출판 소요시간 단축과 질(quality)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이미 출판된 연구물에 대해서도 점검 및 향후 활용을 위한 수정을 가능하게 하며, 저자/연구자, 편집인, 심사자, 출판사 모두에게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참고문헌 관리, 투고 학술지 추천, 표절 여부 및 심사의 질 확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현재 적용 가능한 AI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한편 AI가 편집인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기에 학술출판에서 AI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AI의 결정을 감수하여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며, 내재적 비뚤림(bias)이 발견될 시 이를 공개하고 저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인 박성호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의학에 접목한 AI 사례를 소개하며, 학술지 편집 및 발행에 대한 주요 시사점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하였다. (1) External testing 및 unbiased data 활용의 중요성: External testing으로 안정성을 기해야 하고 특히 사회문화적 취약층 관련 자료의 부재/비뚤림 유의가 필요하다. (2) Data 취득 및 속성에 대한 투명성 및 일반화가 필요하며, 잠재적 비뚤림과 관련한 투명한 수행과 기술이 요구된다. (3) 위 쟁점들이 제대로 다뤄질 수 있도록, 투고 시에 algorithm을 공유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학술지 정책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4) AI 연구물에 대한 보고지침을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한 5가지 지침을 소개함). (5) 용어의 정확한 사용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흔히 over-fitting으로 지칭되곤 하나 limited generalizability 관점이 필요함).

두 연자의 발표를 통해 학술지 편집과 발행에 있어서 AI가 생각보다 가까이 와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활용 가능한 예시들도 흥미로웠다. AI 적용이 확대되면 편집인 및 출판 관계자들이 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자칫 AI에 의존하거나 관망해서는 안되며 윤리적 민감성과 책임감이 동시에 필요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지현 교수(이화여자대학교)는 데이터 공유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흔히 데이터 공유 정책 채택 여부는 학술지의 IF, 학문분야, 출판사 유형,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지역 내 차이도 있음을 설명하며 1,103개의 아시아 학술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였다. 아시아 학술지 중 데이터 공유 정책 명시는 28.4%만 이뤄지고 있었으며, 주로 ‘권고 수준’이었고 일부만 data availability statement를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농생물과학 분야, 공학 분야, 의학 분야 학술지들의 정책 부재가 두드러졌고, 국가별로는 인도, 일본 등이 부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정책을 마련한 학술지가 52개, 데이터 공유 정책이 없는 학술지는 139개로 조사되어 국제적 기준 도입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아시아 학술지들 역시 IF가 높고 대형 국제적 출판사와 연관된 경우 데이터 공유 정책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데이터 공유는 학문적 재현 가능성을 강화하여 투명한 연구문화를 보장하고 데이터의 재활용을 통해 학문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므로 국제적인 권고사항이요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학술출판 및 편집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은 순위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반면 데이터 공유 정책 명시는 매우 불충분함에 학술편집인들의 적극적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함을 느꼈다. 국내 학술지들이 데이터 공유의 중요성을 숙지한다면 이를 학술지 정책으로 명시한 국내외 학술지 사례를 참조하여 손쉽게 정책을 마련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 기탁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학술지가 이를 도입하여 국제적 수준에 발맞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인식 개선 및 데이터 기탁 문화를 이끌어내는 힘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CASE 학술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석한 것이었는데, 온라인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기에 참여 시간대도 적절하고 편리했고, 채팅창을 이용한 활발한 질의응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학술지 편집, 출판과 관련한 최신 지견과 쟁점에 대한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해 내년 CASE 학술대회를 기대하게 된다. 과편협의 많은 회원들도 학술지의 발전을 꾀하는 힘이 될 CASE 학술대회를 꼭 체험하기를 바라며 참관 소감을 마무리한다

<Parallel Session: B>

서태설 | 과편협 정보관리위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Parallel Session B는 말레이지아의 Pensyarah 대학의 Rusli Daik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Scopus, Web of Science, DOAJ 등재 방법에 대한 세 개의 발표가 있었다. 이번 세션은 학술지 편집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세 개의 색인 데이터베이스 등재에 대한 최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첫 번째 발표는 Tracy Chen (Product Manager, Elsevier)이 Challenges Asian journals face in Scopus application and suggestions for journal development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발표자는 2021년도 CiteScore 개요에서 49개의 비영어 학술지 5,300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다. 아시아 학술지는 2,575종이 CiteScore 2021에 포함되었으며, 그중 중국이 670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Scopus 컨텐츠 선정자문단(Scopus Content Selection and Advisory Board, CSAB)은 세계 각국의 17개 주제 분야 의장으로 구성되며, 매우 깊이 있고 투명하게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고 하였다. 최근 변경된 선정 기준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참고문헌의 로마자 표기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료심사 여부, 영문 초록, 정기발간, 출판윤리 진술 등의 최소 기준을 통과한 학술지에 대해 학술지 정책, 컨텐츠 품질, 학술지 위상, 정기 발간, 온라인 가용성 등의 14개 정량/정성 기준에 따라 검토를 수행한다. 이 중에서 2021년에 중국과 한국 학술지의 경우 가장 많은 거절 사유는 학술지 정책(86%)과 학술지 위상(84%)으로 나타났다. 편집인들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은 우수 학술지를 벤치마킹하라는 것과 COVID-19와 같은 인기 주제를 다룬 논문을 많이 게재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순서로는 Mireia Guardingo 박사(Head of Editorial Outreach, Web of Science, Clarivate)가 “Web of Science journal evaluation process and selection criteria”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발표자는 WOS 핵심 컬렉션의 선정 원칙 세 가지인 객관성, 선택성, 컬렉션 다이나믹스와 28개 판별 기준(24개 품질 기준과 4개 영향력 기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설명에 따르면, 분야별 내부 에디터 팀이 아무런 알고리즘을 활용하지 않고 에디터가 직접 학술지 사이트를 방문하여 선정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먼저 품질 기준 검사를 기본사항 검사, 에디토리얼 검사, 에디토리얼 평가의 순서로 진행하고, 모두 만족하면 ESCI에 들어간다. 다음으로 영향력 기준을 검사하여 만족하면 SCIE, SSCI, AHCI에 포함되게 된다. ESCI 대상 학술지 중에 영향력 순서에 따라 재평가를 진행하여 SCIE 수준으로 선정될 수 있다. 재평가는 기본사항 검사는 생략하고, 에디토리얼 검사와 에디토리얼 평가만 수행한 후 영향력 평가를 한다. 상반기에는 새로운 학술지를 대상으로 평가하고, 하반기에는 재평가를 진행한다.

세 번째 발표는 Dian Eka Indriani (International Advisory Board in Europe Consortium)가 “Open access journal indexing”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녀는 오픈액세스 학술지의 개념, DOAJ의 역사, DOAJ 등재 절차 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DOAJ에서는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덴마크에 기반을 둔 DOAJ 코어팀이 선정 작업을 수행한다. DOAJ 등재 절차는 신청서 접수, 에디터 1차 평가, DOAJ 팀의 2차 평가, 에디터의 최종 판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managing editor는 신청서를 editor에게 배분하고, editor는 associate editor에게 신청서를 배분한다. 그러면 associate editor가 신청자와 연락을 하면서 신청서를 검토하여 선정 여부를 추천하고, editor가 다시 검토하여 선정 여부를 추천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managing editor가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DOAJ 선정 평가 기준은 품질 관리 여부, 주제 충실성, 정규성 등 다양한 세부 요소를 포함한다.

이 세션을 통해서 학술지 편집인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세 개의 국제 학술지 색인 등재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파악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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