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편협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관기 (Session B)

서태설 | 과편협 정보관리위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

지난 9월 8일 “학술 출판의 10년 후를 조망하다”라는 주제로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전체 프로그램은 Plenary 세션과 A, B 2개의 Parallel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반나절 동안 진행되었고 참석자도 100명 남짓의 소규모 행사였지만, 강연자 중에는 세계적인 학술출판사인 Elsevier 회장, Plan S를 총괄하는 cOAlition S의 전무이사, 학술지 DOI를 관장하는 Crossref의 전무이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내용면에서 매우 기대되는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편협 3대 회장인 김형순 인하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Elsevier, cOAlition S, Crossref 등에서 3개의 발표가 있었다. 각 발표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국내의 관련 전문가 3명이 각 주제별로 질의응답 지원을 하였고,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발표와 질의응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Wim Meester (Director of Product Management, Elsevier)가 “Evolution of Scopus over the next decade”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Scopus의 17년 역사를 조망하였고, Scopus의 학술지 규모, 연구 커뮤니티에의 기여, 운영 방식, 국가별 비교 등을 소개하였으며, Scopus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연구 성과를 조명하였다. 향후 10년의 전망으로는 Scopus의 비전과 5개의 연구 분야 핵심 이슈를 설명하였다. Scopus의 비전은 “연구 세계가 확신을 가지고 고급 의사결정을 만들어내도록 돕는다(Help the world of research make high value decisions with confidence)”는 것으로, 연구 수행, 전문가 및 협업 연구자 식별, 연구 영향력 평가 및 공표, 연구 전략 결정, 연구기금 적용 및 분석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 Scopus의 저자 프로파일에는 저자와 관련된 preprint와 연구기금 정보도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저자의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Scopus People Finder를 통해서 심사자 모집, 협업 연구자 발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두 번째 발표는 Johan Rooryck (Executive Director, cOAlition S)가 “Plan S: Estimating future developments”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cOAlition S가 open access (OA) 활성화를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Plan S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cOAlition S는 전 세계 27개 연구기금 지원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4백억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여 15만 편의 논문을 출판하고 있다. Plan S는 이러한 회원 기관이 지원한 논문에 더 많은 연구자와 인공지능이 즉각적으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정책이다. 그는 Plan S의 원칙들과 그것의 준수를 위한 3개의 경로에 대해서 설명했다. Plan S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OA 학술지에 출판을 하거나(route 1), 저자가 출판사와의 협약을 거쳐 게재 확정본(author accepted manuscript, AAM)을 리포지터리에 업로드하거나(route 2), 혹은 OA 전환 계약을 하면(route 3)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cOAlition S는 다양한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Plan S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 중에는 OA 다이아몬드 학술지 출판 연구 수행이나, 출판비용 투명성 제고, 새로운 출판 모델 지원 등이 있다. 향후 10년의 전망으로는 출판사와 연구소 간 협력에 의한 OA 출판, 학술단체의 역할 강화, 학술 출판의 분화 등을 꼽았다.

세 번째 발표는 Ed Pentz (Executive Director, Crossref)가 “The role of Crossref in journal publishing over the next decade”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Crossref의 미션과 다양한 서비스, DOI 관련 서비스 규모 등을 소개하고 향후 로드맵을 설명하였다. Crossref는 연구 결과를 쉽게 찾고 이를 인용 · 연결 · 평가 · 재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임무이며,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한 비영리 기관이다. Crossref는 DOI를 통해서 연구기금, preprint, 학술지 기사, 단행본, 프로시딩, 표준, 보고서, 학위 논문, 심사 의견에 이르기까지 문헌의 다양한 포맷을 식별하여 인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Crossref의 DOI 등록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학술지 논문의 경우 작년 대비 8% 증가하여 현재 약 8천 8백만 건이 등록되어 있다. Crossref는 학술지와 관련한 향후 10년간 중요 이슈로 투명성, 새로운 OA 모델, preprint,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꼽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Principles of Open Scholarly Infrastructure (POSI)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DOI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통해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 재료, 프로그램 코드, 소프트웨어 등을 공유함으로써 재현성과 발견성을 지원하기 위한 The Research Nexus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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