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OAR 총회 참관기

서태설 | 과편협 정보관리위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 4월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에 COAR (Confederation of Open Access Repositories) 총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원래는 페루의 리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 회의로 변경되었다. 페루 리마는 우리나라에서 가기에는 매우 먼 곳이어서 비용도 많이 들고 오고가는 시간도 많이 걸려서 걱정을 했었는데, 온라인으로 변경되어 편하게 참석할 수 있었다.

COAR는 오픈 액세스 리포지터리 운영기관과 네트워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 협회이다. 오픈 액세스 디지털 리포지터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전지구적 지식 커먼즈(global knowledge commons)를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연구 성과물의 가시성과 활용성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AR에는 현재 도서관, 대학, 연구소, 공공기금 기관 등 157개 회원과 파트너가 가입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KISTI가 2018년부터 회원으로 가입하여 참여하고 있다.

COAR는 다음과 같은 전략 지침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전지구적 지식 커먼즈의 기반으로서 지속 가능하고 분산된 오픈 리포지터리 네트워크의 역할을 지지한다.

- 오픈 리포지터리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리포지터리와 리포지터리 네트워크의 개발 및 관리를 위한 지역 역량을 구축한다.

- 리포지터리, 리포지터리 네트워크 및 다른 시스템과 플랫폼 간의 일치와 상호 운용성을 정의하고 증진한다.

- 리포지터리와 리포지터리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행동, 기술, 역할 등의 채택을 추진한다.


▲ COAR Annual Report 2019-2020, March 2020

COAR는 리포지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과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차세대 리포지터리 개념 확산

- PubFAIR라는 분산 개방형 출판 서비스 프레임워크 제안

- Overlay journal 및 리포지터리 기반 분산 동료 심사 연구

- 차세대 도서관 출판 프로젝트

COAR는 학술 출판 관련 단체는 아니지만, 향후 오픈 사이언스 시대의 새로운 학술 출판 모델이 될 수 있는 PubFAIR, overlay journal, 도서관 출판 등을 선도하고 있어서 과편협에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총회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Zoom을 통해서 32개국에서 약 100명이 참여하였다. 회의는 지난 1년간의 사업 보고, 차년도 예산안 검토, 신임 감사 선출, 신규 사업안 결의 등을 다루었고,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온라인 투표로 의결을 하였다. 신규 사업으로 제안된 국제 리포지터리 디렉터리(International Repository Directory, IRC) 운영 계획의 경우 명칭 수정, 운영 예산 부족 등의 이견이 있었으나, 다수결로 통과되었다. 원래 COAR 총회는 3일간 개최되지만, 금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에 단 2시간 동안만 진행되었고, 리포지터리 관련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컨퍼런스는 아쉽게도 열리지 못하였다.

2021년 차기 총회는 페루 리마에서 개최하는 1안과 에스토니아에서 개최하는 2안, 올해와 같이 온라인으로 회의하는 3안 중에서 상황에 따라 올해 말경에 결정하기로 하였다. COAR 총회는 주로 유럽에서 이루어져 왔으므로 이번 페루 리마 총회가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COAR 총회가 될 뻔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 2020 COAR 총회(온라인) 참가자 사진 캡처(필자는 위에서 두 번째 줄 우측에서 네 번째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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