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연구윤리 및 출판윤리 매뉴얼

Manual for Research and Publication Ethics in Science and Engineering

황 은성(Hwang Eun Seong), 조 은희(Cho Eun Hee), 김 영목(Kim Young-Mog), 박 기범(Park Kibeom), 손 화철(Son Wha-Chul), 윤 태웅(Yoon Tae-Woong), 임 정묵(Lim Jeong Mook)
ISBN-13: 978-89-97020-13-3 93190
Korean Council of Science Editors
제3장. 출판윤리

제3장. 출판윤리

I. 저자를 위한 논문 작성과 투고 지침

(1) 저자의 기본 책무

- 저자는 자신이 쓴 논문의 내용, 수행한 연구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 ■ 저자는 논문에서 활용된 계산, 자료 제시 방법, 결과 분석 방법 등이 올바른지를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

  • ■ 저자는 자신의 연구가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는지, 또 관련 법규를 따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 저자는 학술지의 심사, 편집, 출판 규정을 따라야 한다.

  • ■ 저자는 다른 곳에 발표한 적이 없는 독창적인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되, 동시에 여러 학술지에 동일한 논문을 투고하지 않아야 한다.

  • ■ 저자는 학술지에서 정한 엠바고(embargo)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 즉, 정해진 시간 이전에는 학술지에 투고한 내용을 다른 매체에 알리지 않아야 하며, 소속기관이나 연구지원기관에도 이에 대한 협조를 구해야 한다.

- 저자는 편집인이 요구하는 사항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 ■ 저자는 논문이 투고된 이후 혹은 출간된 이후라도 논문에서 오류가 발견된다면 아무리 사소한 오류일지언정 이를 즉시 편집인에게 알리고 후속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

  • ■ 저자는 편집인이 요구하는 경우 필요한 자료, 규정, 방법, 소프트웨어, 연구노트 등을 신속하게 제출해야 한다.

  • ■ 저자는 논문이 출간된 이후에도 편집인(또는 독자)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야 함은 물론, 논문에서 오류나 그 밖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편집인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2) 논문의 객관성과 타당성, 투명성 확보

- 연구자는 충분한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의 깊게 수행된 연구 결과를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객관성, 타당성, 재현성이 확보된 형태의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 ■ 연구자가 논문에 제시한 연구 과정 및 분석 방법은 다른 연구자들이 반복하고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해야 한다.

  • ■ 연구자는 연구 과정과 연구 결과를 충실하게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보관하여 논문의 근거를 보존해야 한다. 심사 과정에 심사자 또는 편집인이 관련 근거 자료를 요구할 시, 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 연구에 제한점이나 한계가 존재할 경우 연구자는 이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 연구 결과 해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의 이해관계, 연구 수행 과정, 논문 작성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모든 사항 등을 연구자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 ■ 연구자의 모든 재정적, 비재정적 이해관계를 밝혀 둠으로써 편집인, 심사자, 독자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논문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연구자가 밝혀야 할 이해관계 정도는 학술지의 투고 규정을 참고한다(이해충돌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는 ‘제5장 이해충돌’참조).

  • ■ 연구지원기관을 밝히고, 연구지원기관이 재정적 지원 이외에도 연구의 설계, 수행, 분석, 해석, 보고 등의 과정에 관여했다면 그 사실을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재료와 장비의 공급처를 명시하는 한편, 연구 수행, 통계 처리, 논문 작성 등의 과정에 도움을 준 사람 또한 명시해야 한다.

(3) 독창적인 내용에 대한 최초의 발표

- 저자는 자신이 제출한 논문이 새롭고 독창적이며, 어떤 언어로도 여타의 매체에서 발표된 적이 없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 ■ 저자는 동일한 논문을 동시에 여러 학술지에 투고하지 않아야 한다.

  • ■ 편집인이 기존에 발표된 논문을 싣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논문 저작권자의 양해를 얻어 2차 출간을 할 수 있다. 단 2차 출간이라는 사실과 기존에 발표된 논문 지면 등을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

  • ※ 연구 결과를 학술논문의 형태로 다른 학술지에 발표한 적이 없더라도 투고 전 학회에서 발표한 경우, 학위논문으로 제출한 경우, 연구지원기관에 보고서로 제출한 경우 등은 각 학술지의 투고 규정 및 윤리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연구지원기관에 제출한 보고서를 학술논문으로 발표하는 경우에는 연구지원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연구 결과 공개와 관련된 협약을 맺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동일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복수 논문을 출간하는 경우 관련된 논문들의 출처를 밝혀 이러한 사실을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 논문에서 제시한 결과가 이미 다른 저서로 출판된 적이 있거나 단일한 데이터를 토대로 삼되 다른 방법으로 분석을 하여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이 사실을 편집인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이와 관련된 논문의 사본이나 다른 학술지에 투고한 원고의 사본을 편집인에게 제출해야 한다.

(4) 연구윤리의 확보

- 연구 결과를 정직하게 사실대로 보고해야 한다.

  • ■ 위조, 변조를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 부적절한 수준으로 자료를 조작해서도 안 된다.

  • ■ 특히, 디지털 영상 자료(전자현미경 사진, X선 사진, 전기영동 젤 사진 등)를 처리할 때, 비선형적인 조작을 가하여 편향된 결론을 유도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때때로 자료 처리 등의 과정에서 부적절한 자료 조작과 허용 가능한 자료 처리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의문이 제기될 때는 저자가 선택한 과정 및 그 과정을 선택한 이유를 논문에 밝혀 심사자나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 ■ 논문으로 작성할 때, 설명하기 어려운 사실, 논문의 일관성을 해치는 결과, 저자의 가설이나 결론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 등을 고의로 누락하지 않아야 한다.

- 논문에서 사용한 표현은 모두 저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어야 한다. 또, 저작권법과 출판 관행을 따라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현재,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는 자료는 저작권자의 허락과 승인을 얻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 ■ 다른 사람의 이론이나 연구 성과를 활용할 때는 적절한 방식으로 인용 표시를 하는 동시에 정확한 출처를 밝혀주어야 한다. 저자 자신이 작성한 이전 글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 ■ 다른 저서에 수록된 표나 그림을 재사용하고자 할 경우나 다른 저서의 상당 부분을 인용할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

- 연구 설계 및 수행, 연구 논문의 작성에 기여하여 충분히 저자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모두 저자 목록에 등재해야 한다(저자의 범위에 대해서는 제2장 5절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참조).

-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이나 동물 실험이 포함된 연구 논문의 경우 이에 필요한 승인, 허가, 등록 상황을 논문에 명시하는 한편, 연구 대상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 ■ 편집인이 요구하는 경우 저자는 승인서 사본, 등록증 사본, 피험자 동의서 등의 서류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또한, 편집인은 필요한 경우 연구 계획서를 요구하여 연구가 계획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점검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저자는 편집인이 요구하는 사항을 조속히 제출해야 한다.

  • ■ 피험자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그 밖의 내용도 피험자로부터 동의를 얻은 범위 내에서만 논문에 담을 수 있다. 피험자가 동의한 범위 안이라 할지라도 피험자나 피험자와 가까운 사람이 읽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며, 필요한 경우 피험자에게 추가 승인을 얻어야 한다.

  • ■ 통계분석 방법은 연구 설계에서 정해진 대로 따른다. 연구 진행 과정에서 추가되거나 변경된 분석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이를 명시하여 원래의 계획과 구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자를 위한 참고 자료

①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개정판, 2003 (http://kamje.or.kr/intro.php?body=publishing_ethics).

② ICMJE guidelines (http://www.icmje.org/publishing_2corrections.html).

③ Singapore Statement on Research Integrity (http://www.singaporestatement.org).

④ Wager E & Kleinert S. Responsible research publication: international standards for uthors. A position statement developed at the 2nd World Conference on Research Integrity, Singapore, July 22-24, 2010 (http://publicationethics.org/international-standards-editors-and-authors).

II. 편집인과 논문 심사자를 위한 지침

(1) 편집인의 기본 책무

- 편집인은 학술지 출판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출간되는 학술 논문의 수준과 출판윤리를 담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개선할 수 있는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 ■ 편집인은 저자, 독자, 심사자, 편집위원 등의 견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동시에 학술지 발간 과정에서 이들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그 밖의 편집 정책 및 기준, 출판 전과 후의 정보 공유에 대한 지침 등을 마련하여 이해 당사자에게 이를 명확히 전달해주어야 한다.

- 편집인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 또한 학술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이차적 요구를 배제하여 편집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 ■ 학술지 내에서 영업, 기타 운영 등과 관련된 활동은 편집 및 심사 과정과 분리되어야 한다. 후원기관이나 발행기관이 논문 게재 여부나 게재된 논문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독자들이 후원기관이나 발행기관의 역할과 성격을 잘 알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 편집인이 부당한 편집행위를 했다든지, 편집인의 결정이 학술지의 발행 목적에 반하는 것으로 판정되었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학술지 발행기관에서 학술지 내용을 문제 삼아 편집인을 해고할 수 없도록 규약이 마련되어야 한다.

  • ■ 학술지에 광고를 싣는 경우에는 광고의 내용과 성격이 학술지의 발간 지침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광고는 학술논문과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 형식이어야 하며, 또 학술논문의 내용과도 연관되지 않아야 한다.

- 편집인은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공정한 심사 제도를 확립·운영해야 한다.

  • ■ 게재가 결정된 논문이 제때 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편집상의 결정을 재고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편집인은 투고된 논문을 심사할 때부터 학술지가 발행된 이후에 이르기까지 학술적 혹은 윤리적 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학술지 발행 이후에도 논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는 정정, 설명, 철회, 사과문을 즉시 게시함으로써 학술지의 수준과 출판윤리를 확보해야 한다.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거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을 때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감독해야 한다.

- 편집인은 학술지의 편집 및 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한편,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 ■ 기본적으로 저자, 심사자, 편집인, 발행기관은 각각의 해당 업무와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

- 편집인은 편집이나 심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제3자에게 누설하지 않아야 하고, 심사자에게도 이를 요구해야 한다.

  • ■ 인터넷을 기반으로 논문 투고 및 심사 체제를 구축하는 경우에는 허락받지 않은 사람이 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해야 한다.

  • - 편집인은 학술지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학술지의 통계 지표를 개선하는 등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이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 ■ 학술지의 참고문헌은 전적으로 학술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선정되어야 한다. 그 이외의 이유로 저자에게 압력을 가해지거나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 ※ 편집인은 기본적으로 편집 과정에 얻은 정보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정행위에 대한 혐의가 조사 중인 경우, 편집인은 해당 기관의 조사위원회 또는 다른 학술지의 편집자와 협력하여 서로 간의 필요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발행 논문의 학술적 가치 및 출판윤리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경우는 투고 규정이나 심사 규정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2) 논문의 학술적 가치와 출판윤리 확보

- 편집인은 해당 학술지에서 출간되는 모든 논문이 출판윤리를 준수할 수 있도록, 또 해당 분야의 학문 발전에 기여할 만큼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논문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 편집인은 연구 계획과 수행이 엄정하게 이루어졌는지,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얻었는지, 과학적인 타당한 방식으로 결과의 분석과 해석이 제시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규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 ■ 예를 들어 통계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논문이 투고된 경우, 이 논문에서 제시된 방법, 표본의 크기, 자료의 분석과 처리 방식의 적절성, 잠재적인 편향성 등을 엄밀히 심사할 수 있도록 편집인은 심사자 가운데 한 명만큼은 반드시 통계 전문가가 포함되게 심사를 의뢰해야 한다.

- 편집인은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고 발표하는 과정과 관련된 모든 국내 법규와 국제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또한, 편집인은 이와 같은 법규와 지침을 준수하여 수행된 연구 결과만을 게재해야 한다.

  • ■ 특히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와 동물 실험을 포함하는 연구는 이와 같은 법규와 지침에 정통한 편집인과 심사자가 담당해야 한다.

  • ■ 연구가 진행된 국가에 관련 법규가 마련되어 있다면 편집인은 연구자가 이와 관련한 윤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덧붙여, 자국에서 사전 심의를 받은 연구 논문이라 할지라도 심사 과정에서 윤리적인 쟁점이 제기된다면 이로 인해 게재가 거부될 수도 있다.

  • ■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논문이나 동물 실험을 포함하는 연구 논문이 투고되었을 경우, 이와 관련된 해당 국가의 법이나 규제가 애매하다면 편집인은 저자와 상의하여 연구 논문과 관련된 법이나 규제가 현재 어떤식으로 존재하는지, 연구 논문이 얼마만큼 이를 준수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 ■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경우에 편집자는 피험자가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했고, 또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동의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피험자의 동의를 획득한 과정 및 동의서 내용이 적절성을 가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편집인은 투고 규정이나 윤리 규정에 위조, 변조, 표절, 중복 게재 등 부정행위나 부적절한 연구 행위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또한, 해당 사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편집 과정이나 출판 이후에 어떠한 조치가 뒤따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혀두어야 한다.

  • ■ 디지털 이미지 파일, 그림, 표 등에 대한 처리 및 심사 기준을 투고 규정에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이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학술지에서는 투고된 논문의 디지털 이미지가 적절하게 처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와 인력을 마련해야 한다(아래 JCB 사례 참조).

  • ■ 편집인은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표절한 논문이 실리거나 다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이 중복 게재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동시에 이와 같은 편집 방침을 투고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

  • ■ 편집인은 연구 결과를 조각내어 여러 편으로 나누어 출간하거나(살라미 출간), 여러 매체에 동일한 논문을 발표하는(중복 출간) 행위를 가능한 한 예방할 수 있는 심사 및 편집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사례 : 디지털 이미지 처리 지침1

사진 자료가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JCB(Journal of Cell Biology)에서는 사진 담당 편집자가 따로 있어 게재 예정 논문의 전자 이미지 자료를 검토한다. 흑백 사진의 경우 밝기와 대비만 바꾸어 보아도 조작한 사진은 배경의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작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JCB의 이미지 검증 절차는 이후 네이처 등 다른 여러 학술지에서도 도입하여 쓰고 있다. JCB는 저자에게 모든 디지털 이미지 자료에 대해 최종 파일과 함께 원본 파일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모두 검토한다. 편집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원본 파일 제출을 요구하는 학술지도 상당수 있다. JCB 투고 규정에서 제시하는 이미지 자료 처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① 동일한 이미지 안에서 일부만 두드러지게 하거나 희미하게 하거나, 이동하거나, 제거하거나, 삽입하지 않는다.

  • ② 여러 이미지를 합하는 경우 그림에서 이러한 과정이 확실하게 나타나도록 그림을 배열하고(예를 들면 선을 그어 다른 이미지임을 표시하는 등) 이를 명기한다.

  • ③ 밝기(brightness), 대비(contrast), 색채균형(color balance) 등은 전체 이미지에 적용되고 배경을 포함해서 원래의 자료에 포함된 정보를 희미하게 하거나 제거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허용된다. 비선형적 조정(nonlinear adjustment)을 적용한 경우에는 반드시 그림 설명에 이를 명기해야 한다.

(3) 논문심사의 관리

- 편집인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논문심사 제도를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편집인은 투고 규정을 통해 논문이 심사되는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술지에 아직 심사를 거치지 않은 논문이 있다면 심사를 받아야 하는 논문과 그렇지 않은 논문의 종류를 밝혀야 한다.

- 논문 게재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편집인의 몫이다. 편집인은 공정하고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논문의 주제가 해당 학술지가 표방하는 학문 주제에 합당한지, 해당 학문 분야에 충분히 기여할 만한 독창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연구 방법과 해석이 타당한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편집인은 논문심사가 최대한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편향성이 배제될 수 있도록 논문 심사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명확하게 공개하여 저자와 심사자 모두가 논문 심사 진행 과정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아래 사례 참조).

- 편집인은 투고된 논문을 검토한 다음 논문의 내용이나 수준이 해당 학술지에 실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원고의 게재를 즉시 거부하거나 더 적절한 학술지에 투고할 것을 권유할 수 있다. 이러한 편집인의 판단은 심사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논문 심사에 대한 편집인과 심사자들의 부담을 줄여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 편집인은 심사자의 의견을 저자에게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달해야 한다.

  • ※ 편집인이 논문의 게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심사 의견은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된다. 일부 학술지에서는 심사자가 단순한 자문 역할을 제공하는 데 그친다. 이러한 학술지의 경우, 편집인이 심사자에게 게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직접 묻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심사자의 의견을 참조하되 이를 반드시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학술지는 심사자들의 종합적인 의견과 게재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고, 편집인이 심사자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해당 학술지는 그 내용을 심사자는 물론,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투고 규정이나 심사 규정에 명시해두어야 한다.

사례 : 공정한 논문 심사를 위한 눈가림법

논문 심사의 생명은 공정성에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논문의 학술적 가치를 평가한 후, 충분히 인정을 받은 논문만을 게재하는 소위 ‘동료 전문가들에 의한 평가제도’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심사 방식이 비교적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제도 자체가 공정성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집인과 심사자의 공정한 심사 태도일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논문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는 이루어지고 있다.

① 익명 심사자에 의한 단일 눈가림 심사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논문 심사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저자나 독자에게 심사자를 밝히지 않는다. 저자는 익명 심사자의 심사 의견만을 받는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심사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심사자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다. 일부 학술지에서는 심사자의 이름을 공개함으로써 더 수준 높은 심사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써 논문 개선에 심사자가 기여한 바를 인정해 줄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심사자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학술지인 BMC 의학(BMC Medicine)에서는 공개심사(open peer review)을 취하고 있으며, 최종 출판되는 논문과 함께 편집인 의견서, 서명이 첨부된 심사의견서, 초고와 중간 수정본을 모두 탑재하고 있다. 유럽분자생물학회(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zation)에서 발간하는 EMBO 저널(EMBO Journal)에서는 심사자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심사파일(Reveiw Process File)을 최종 논문과 함께 부록으로 온라인에 탑재하고 있다. 심사파일에는 편집인과 심사자 의견서와 저자의 답변 그리고 초고와 중간 수정본이 포함된다.

② 익명 심사자가 익명 저자의 논문을 심사하는 이중 눈가림 심사

저자나 연구기관의 명성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학술적 가치만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심사자 또한 논문의 저자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심사에 임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도는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불평등한 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연구 주제와 논문의 내용만으로도 저자를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관련 논문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범위를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부 심사자만이 일부 저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상태에서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이 더러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모든 심사자가 모든 저자의 소속과 이름을 아는 것이 더 공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4) 심사 중에 부정행위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을 때

- 논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연구부정행위나 중복 게재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편집인은 사안을 고려해 적절한 대처 방안을 미리 마련하고 이를 저자와 독자, 심사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공지해야 한다.

- 편집인은 심사자가 제기한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편집위원회 또는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여 제기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실수나 부정행위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리지지는 않으며, 정말 문제의 소지가 있는가와 실제 문제가 발생했다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의 정도만이 가늠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저자 소속 기관에 문제를 알리는 등의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

  • ※ 우리나라의 학술지에는 윤리위원회가 따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지침에서는 윤리위원회의 역할을 따로 규정하지 않는다. 학술지의 운영 방식과 여건에 따라 편집위원회와 윤리위원회의 역할 분담 방식 및 협력 방안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학술지의 편집위원회와 윤리위원회의 운영지침을 정하고 이를 독자와 저자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사전에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 논문 심사나 편집 과정에서 윤리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이를 윤리위원회에서 다루도록 한다면 ‘투고 원고에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에는 원고를 윤리위원회로 넘겨 심의할 수 있다’라는 규정을 반드시 신설해야 할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투고 원고와 관련된 모든 사안은 편집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이미 출간된 논문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에만 이를 윤리위원회가 심의하고, 그 결과를 다시 편집위원회에 알려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 자료의 불일치나 오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 이 사실을 저자에게 알려 소명의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인은 이와 관련하여 필요한 경우 원자료 또는 연구노트 등을 저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 ■ 게재되기 전에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사소한 잘못이 발견된 경우라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다음, 계속 심사를 진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심사자에게 수정 논문의 재심을 요청한다.

  • ■ 부분적인 수정으로는 논문을 바로잡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편집인은 저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저자의 소명을 받아야 한다.

  • ■ 저자의 소명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에 학술지의 의견을 통보하고 조사를 의뢰한다. 저자에게도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에 관련 사안을 통지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저자의 소속 기관에서는 저자가 쓴 논문 자료의 불일치가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부정행위인 것인지를 조사하여 밝힐 수 있다. 저자의 소속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때는 반드시 조사 결과를 학술지 발행기관에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한다.

  • ■ 조사 결과에 따라 연구부정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경우에는 다시 제출한 수정 논문을 심사한다. 그러나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의 조사위원회에서 연구부정행위로 판정하면 저자에게 부정행위에 대한 학술지의 제재조치를 통보한다.

  • ※ 자료의 불일치나 오류, 재현불가능 등은 연구부정행위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직한 실수나 그 밖의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편집인은 특정한 이유를 염두에 두고서 속단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투고된 논문 혹은 수정된 논문이 이대로 게재 가능한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문제가 심각하나 그 원인을 판단할 수 없을 때 이를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에 알려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편집인의 몫이다.

- 투고 논문의 표절이나 중복게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 편집인이 표절 혹은 중복게재의 여부 및 그 정도를 확인한다.

  • ■ 표절이나 중복게재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저자와 협의하여 그 출처를 밝히고 적절하게 인용하는 수준으로 논문을 수정한 다음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 ■ 부분적인 수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정도의 심각한 표절이라면 저자에게 (가능한 한 모든 저자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이에 대한 해당 학술지의 방침 역시 전한다. 여기에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저자들에 대한 사후 조치(게재 거부 후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저자의 논문에 대한 심사 거부 등), 표절 당한 논문의 저작권자 또는 소속 연구기관에 대한 통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 ■ 투고 논문이 표절이나 중복게재된 것으로 판단되면 편집인은 이전 논문의 저작권자(저자와 학술지 발행인)와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에 그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이는 학계의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문제 논문의 재투고를 방지하여 학술지 전체의 발전과 동료평가제도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며, 저자들 가운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등을 확인함으로써 선의의 저자를 보호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 ※ 자료의 변조와 달리 표절과 중복제재의 여부와 범위는 편집인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을 다른 논문과 비교하여 투고 논문에서의 표절이나 중복게재 여부를 판정하는 것까지가 편집인의 몫이다.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했거나 중복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저자의 소속 연구기관에 통보하여 조사를 의뢰하고 공식적으로 그 결과를 요청해야 한다.

사례 : 출판윤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편집인이 취해야 하는 조치

COPE(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에서는 심사 중인 논문이나 이미 출간한 논문에 대해 출판윤리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편집인이 취해야 하는 조치를 단계별 흐름도의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편집인이 수용할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지침을 빠짐없이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COPE 웹사이트에서 아래의 각 항목을 찾아볼 수 있다(http://publicationethics.org/resources/flowcharts).

중복출판이 의심될 때

  • ■ 투고 논문의 중복출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

  • ■ 출간된 논문의 중복출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

표절이 의심될 때

  • ■ 투고 논문의 표절 문제가 제기될 때

  • ■ 출간된 논문의 표절 문제가 제기될 때

자료의 위조나 변조가 의심될 때

  • ■ 투고 논문의 위변조 가능성이 제기될 때

  • ■ 출간된 논문의 위변조 가능성이 제기될 때

저자의 변경

  • ■ 교신저자가 출간 전에 저자의 추가를 요구할 때

  • ■ 교신저자가 출간 전에 저자의 삭제를 요구할 때

  • ■ 논문이 출간된 이후에 저자의 추가가 요구될 때

  • ■ 논문이 출간된 이후에 저자의 삭제가 요구될 때

  • ■ 손님, 유령 또는 선문 저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

  • ■ 저작권에 대한 문제를 처리할 때의 지침

이해충돌

  • ■ 심사자가 투고 논문에서의 이해충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

  • ■ 독자가 출간된 논문에서의 이해충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

기타

  • ■ 투고된 논문에서 윤리적 문제가 의심될 때

  • ■ 심사자가 저자의 아이디어나 데이터를 유용했다고 의심될 때

(5) 논문 심사자의 기본 책무

- 반드시 해당 논문의 내용에 대해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심사를 수락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논문을 반송하고 그 사유를 알려야 한다.

  • ■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연구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 심사대상 논문과 유사한 연구를 최근 수행했거나 수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심사를 피해야 한다.

  • ■ 투고 원고의 전체 내용을 책임지고 심사하기 어렵고, 논문 중 특정한 측면에 대해서만 심사가 가능하다면 이를 의견서에 밝혀야 한다. 심사자가 전문성을 지닌 영역 및 투고 원고에서 중점적으로 심사한 부분을 명확하게 기술해주어야 한다.

- 심사를 수락하였다면 반드시 심사 기간을 준수하여 기간 내에 심사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 저자의 출신이나 국적, 종교적 ·정치적 신념, 성별 등과 같은 학문 외적 요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공정하게 심사를 해야 한다.

  • ■ 이해충돌로 인해 심사를 회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학술지의 규정을 살펴 따르고, 만일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했으나 학술지에서 제공하는 기준이 없는 경우에는 편집인에게 알린다.

  • ■ 같은 기관에 근무하고 있거나 곧 같은 기관에 근무하게 될 저자가 포함되어 있거나, 저자 중 한 명이 심사자가 근무하는 기관에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 등 논문 심사와 관련된 모든 개인적, 재정적, 학문적, 직업적, 정치적, 종교적 이해관계를 밝히고, 조금이라도 의문이 생기면 이를 편집인과 상의해야 한다(‘제5장 이해충돌’참조).

- 심사 원고의 내용이나 심사 과정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을 유지한다. 심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에 대해 보안을 철저히 하고, 심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 ■ 평가가 끝난 논문은 되돌려 주거나 폐기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심사에서도 심사가 끝난 후에는 사본을 삭제하여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

  • ■ 저자와의 개별적인 접촉은 피하고, 심사자가 공개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논문 심사 과정에서 저자에게 문의하거나 상의할 점이 발생하면 반드시 편집인을 통해야 한다.

- 논문 심사는 편집인에게 심사를 의뢰받은 사람이 책임지고 심사한다.

  • ■ 심사자가 심사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연구자의 자문을 구하고자 하는 경우, 그 사람이 자신과 같이 공동연구를 하는 연구원이라 할지라도 편집인과 상의하여 허락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학술지에서는 다른 연구자의 도움을 받는 것을 심사자의 책임 아래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심사의견서 작성에 다른 연구자의 도움을 받았다면 도움을 준 사람의 이름과 도움 받은 부분을 편집자에게 알려 해당 연구자가 심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술지에서 허용한 경우라도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이 내용을 명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심사자가 논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 부정행위 혹은 부적절한 행위에 의한 자료나 결론의 불일치, 오류, 표절이나 중복게재의 가능성 등을 발견하면 이를 즉시 편집인에게 알려야 한다.

(6) 심사의견서

- 심사 논문이 특정 학술지의 성격에 부합되는지, 새롭고 중요한 과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결과를 제시한 방법이나 이에 대한 해석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정합성을 지니는지, 전체 내용이 일관성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작성되었는지 등을 평가하고 기술한다.

- 심사의견서는 항목별로 체계적으로 작성한다. 논문의 강점과 약점을 고루 지적하여 편집자가 균형 잡힌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심사의견서를 작성한다.

- 비평을 할 때에는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가능한 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한다.

  • ■ 논문에 비논리적이거나 편향된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더욱 명료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기술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한다. 가능하면 논문의 주장을 검증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다.

  • ■ 저자의 논점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참고문헌을 제시하는 등 비판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심사 원고가 해당 학술지에 게재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에도 그 근거를 소상하게 밝히고 가능한 범위에서 개선책을 조언한다.

- 편집자가 특별히 지정하지 않는 한 심사자는 심사논문 전체를 검토한다.

  • ■ 비록 심사자가 전문성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이를 편집자에게 알려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제안하거나 해당 부분이 일단 정확하게 제시된 것으로 가정하고 심사하였다는 사실을 밝혀 편집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한다.

- 심사의견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논문에서 수행된 연구의 내용이나 저자와 관련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검토하여 이해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면 즉시 그 이유를 명시하여 심사를 거절하거나 편집인에게 이를 문의해야 한다. 심사를 거절할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심사를 맡되 심사의견서에 이를 명시한다.

  • ※ 논문 심사자는 저자와 학술지의 입장을 모두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2 저자의 편에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건설적 비평을 하되 개인적인 공격은 삼가고 신속하게 심사를 마쳐 원고가 지체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학술지의 편에서 연구 방법이나 결과를 제시하는 과정에 실수나 결함은 없었는지, 연구 결과가 논문의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는지, 선행연구를 적절하게 소개했는지,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는지 등 논문의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함으로써, 해당 학술지에 최고 수준의 논문이 실릴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편집인과 심사자를 위한 자료

III. 출간 논문에 대한 후속 조치

(1) 정정(Correction/Erratum)

- 학술지 편집인은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정정문을 발행하여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

편집상의 실수가 발견되었을 경우, 논문 전체의 타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적인 계산 또는 실험 과정의 오류가 발견되었을 경우, 저자 자격이 있는 사람이 저자 목록에 빠지는 등 저자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 경우, 논문전체에서 극히 일부의 문장이 표절로 확인되는 경우 등이 그러하다. 특히, 마지막의 경우에는 원저자 또는 저작권자의 의견에 따라 출처를 밝히고 정확하게 인용하는 형태로 정정문을 발행할 수 있다.

(2) 편집인 고지(Editor’s Note/Expression of Concern)

- 발간된 논문의 타당성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아직 확정적인 결론을 얻지 못했을 때, 편집인 고지를 통해 해당 사안을 독자에게 설명하고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잠재적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 연구부정행위가 의심되나 아직 조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거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을 경우, 저자가 소속된 연구기관에서 저자의 연구윤리 혐의에 대해 조사를 거부하거나 연구부정행위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경우, 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저자들이 연구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견해를 표명하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엇갈리는 견해를 표명하여 논문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연구 결과가 공공에게 혹은 논문을 읽은 독자에게 해악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에 명백하게 밝히거나 승인을 얻지 않은 채 출간된 논문이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된 것이 확인되었을 경우(이때, 따로 중복게재 고지를 발행할 수도 있다), 기타 편집인이 출간된 논문과 관련하여 알릴 사항이 있을 경우 등에 편집인 고지를 발행할 수 있다.

  • ※ 과거에는 주로 의학학술지에서 이미 발표된 논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그 결과에 따라 공공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때 편집인이 이를 미리 경고하는 수단으로 편집인 고지를 게재하였다. 예를 들어 부작용이 없는 신약이 개발되었다는 연구 논문이 근거가 되어 이 약이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 연구 논문의 해당 연구 자료 분석 또는 해석 방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 그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내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편집인 고지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것을 우선 알림으로써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 ※ 이외에도 연구부정행위 혐의가 제기된 경우, 연구방법에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해당 논문의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 등에 편집인 고지를 게재하여 이 사실을 알릴 수 있다. 논문의 타당성에 대한 의심이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을 서둘러 철회하기보다는 이와 같은 논문이 처한 상황을 편집인 고지를 통해 독자에게 설명함으로써 논문 철회라는 극단의 조치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도 독자들이 여전히 출간된 논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편집인 고지 이후,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논문의 타당성에 대한 의심이 지워지면 다시 이 사실을 알린다. 만일 연구부정행위로 판정이 나면 즉시 해당 논문을 철회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한다.

- 편집인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편집인 고지’를 게재하여 잘못된 논문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결정 즉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고지문을 탑재하고 직후 인쇄되는 학술지에 고지문을 게재한다.

  • ■ 발표된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논문을 검색할 때 논문 목록 및 논문에서도 해당 논문에 대해 ‘편집인 고지’가 게재된 적이 있음을 명백히 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논문을 검색하거나 내려 받을 때, 고지문이 항상 연동되어 함께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편집인 고지’가 게재되었던 논문이나 수정된 논문 자료를 함께 연동시켜 독자들이 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당 학술지의 편집자는 물론,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관리 책임자 또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학술지 편집인은 편집인 고지문을 작성할 때, 문제가 제기된 논문 및 해당 사안을 구체적으로 명백하게 밝혀야한다.

  • ■ 편집인 고지 글머리에 해당 논문의 저자와 제목을 명시하여 문제가 제기된 논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우려되는 부분과 내용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특히, 이 사유가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혐의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정직한 실수 또는 연구 결과의 분석이나 해석의 차이에 대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비방하는 문구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의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문제가 제기된 내용만을 사실대로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3) 논문 철회(Retraction)

- 논문 철회란 잘못된 논문에 대해 출간된 논문 전체를 무시하라고 알리는 절차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편집인은 이미 발표된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

  • ■ 위조나 변조와 같은 연구부정행위 또는 계산이나 실험상의 실수로 인해 논문에서 제시된 결과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을 경우, 표절 사실이 확인되거나 또는 연구가 비윤리적으로 수행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을 경우 등은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

  • ■ 사전에 명백하게 밝히거나 승인을 얻지 않은 채 다른 매체에 발표되었던 결과를 중복 게재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에도 그 이유를 명시해야 하며, 중복 게제된 것 중 두 번째 이후로 발표한 논문은 철회해야 한다. 중복 게재된 논문 가운데 최초로 발표된 논문은 그 결과의 타당성이 의심되지 않는 한 그대로 수록하되, 이후 같은 내용이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편집인 고지’등의 형태로 밝힌다.

  • ※ 논문의 일부만이 정직한 실수로 인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정정하는 경우, 논문 전체의 타당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경우, 내용은 변함없이 저자만 바뀌었을 경우 등은 정정문 게재를 우선 고려한다.

  • ※ 논문에서 한두 문장 정도의 극히 일부 내용의 표절이 확인된 경우, 편집자는 독자와 표절 당한 저자를 고려하여 정정문 게재 또는 논문 철회를 결정한다. 이때, 표절 당한 원저자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 ※ 일부 내용만이 중복된 경우, 편집인은 전체 논문을 철회하는 것이 좋을지 또는 일부 중복된 내용을 확인하고 이전에 발표된 논문을 교차 인용하는 형태의 ‘중복출판 고지’를 발표하는 것이 좋을지를 판단한다. 중복된 내용의 분량 및 논문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고려하여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편집인은 독자의 편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해야 하며, 이와 같은 결정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저자를 처벌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술 논문의 출판윤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 논문 철회 고지문에는 철회하는 주체와 철회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명백하게 밝힌다.

  • ■ 철회 고지문의 글머리로 철회하는 논문의 저자와 제목을 명시하여 철회되는 논문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 ■ 논문 철회 이유는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특히, 철회 사유가 연구부정행위에 의한 것인지, 정직한 실수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 계산이나 실험 과정에서의 실수인 경우에는 어떤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그 결과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었는지, 또 논문의 어떤 부분은 이 실수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등을 적시하도록 한다. 부정행위나 중복 게재에 의한 경우도 그 내용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요약하여 독자에게 알린다.

  • ※ 논문 철회는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논문이 출판되었다고 판단될 때, 이를 바로잡아 출판윤리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이다. 이를 저자를 처벌하는 절차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위조, 변조, 표절 등의 연구부정행위로 인해 논문이 철회되는 사례도 많지만, 계산 또는 실험상의 실수가 뒤늦게 확인되어 논문을 철회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논문이 발표된 이후에 발견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논문을 철회하는 과정은 학계의 건전한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저자를 비방하는 문구나 저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문제가 된 사실만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 ※ 편집인은 가능한 한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고지문을 작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특히 연구부정행위로 인한 철회의 경우, 저자들은 이를 적시하지 않고 완곡하게 우회적으로 표현해 줄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가능하다면 연구기관 등의 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표현이나 문구를 그대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사실대로 독자에게 알려야 하는 편집인의 책무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저자와 표현이나 문구를 협의하되 이로 인해 철회 고지문의 게재 시일이 늦어지지는 않아야 한다.

- 논문 철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알린다.

  • ■ 철회 결정 직후에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논문 철회 고지문을 탑재하고 철회 결정 직후에 인쇄되는 학술지에 철회 고지문을 게재한다.

  • ■ 철회되어야 하는 논문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철회되어야 한다. 잘못된 출판물을 근거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되거나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게 되는 다른 연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메타분석 등에서 같은 결과가 중복 고려되어 분석 결과를 호도하는 사례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 ■ 이미 출판된 논문에 한해서만 논문 철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온라인 출판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 인쇄본이 제작되기 전에 논문이 철회되었다면 웹사이트에 탑재된 논문에 대해 철회 고지문을 게재하고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철회된 논문과 연동시킨다. 다만 인쇄본에는 이를 게재하지 않는다.

- 철회된 논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되 철회된 사실을 명백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발표된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철회된 논문을 검색하면 논문 목록에서 해당 논문이 철회되었음을 명백히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 ■ 논문이 실린 화면에서 논문 철회문 또한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철회된 논문은 학술지 또는 데이터베이스의 공개 원칙과 관계없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 ■ 철회된 논문 파일에는 철회 사실을 명백하게 알 수 있도록 표기한다. 철회 논문을 내려 받을 때에는 철회 고지문 또한 자동으로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첨부한다.

- 논문 철회는 저자 또는 학술지 발행기관에서 요청하여 편집인이 결정한다. 또는 편집인 직권으로 논문 철회를 결정할 수도 있다.

- 저자 가운데 일부 또는 전원이 발의하여 편집인에게 논문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이때, 철회 사유를 명백하게 밝혀야 하며 저자의 일부만이 철회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IV. 유사도 검사 소프트웨어의 활용

(1) 유사도 검사의 두 축, 검색엔진과 데이터베이스

- 검색엔진과 데이터베이스(DB)는 유사도 검사의 두 축이다. 비교할 대상인 기존 텍스트를 DB에 모아놓고, 검사대상 텍스트가 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료 가운데 어떤 것들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검색엔진을 이용해 조사하기 때문이다.

- 색인된 인터넷 자료를 바탕으로 구글 혹은 다른 포털 서비스의 검색 엔진을 이용해 유사도를 검색할 수 있고, 별도로 구축한 DB와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다.

  • ■ 아래에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할 크로스체크(CrossCheck)는 크로스레프(CrossRef) 회원사가 제공하는 DB를 바탕으로 한다. 검색엔진으로는 iParadigm사에서 상업용으로 개발한 것을 사용한다. 또 Virginia Bioinformatics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웹기반 무료 검색 서비스인 eTBLAST(http://etest.vbi.vt.edu/etblast3), 생의학 관련 학술정보 DB인 MEDLINE, 수학·물리학·전산학 관련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인 arXiv, NASA의 데이터베이스 등을 이용한다.

  • ■ PlagScan(https://www.plagscan.com)은 조사 대상 텍스트를 인터넷 자료와 비교해 검사하며, 동시에 사용자들이 자신의 텍스트를 PlagScan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한국 업체의 서비스인 CopyKiller(https://www.copykiller.co.kr)도 검사 대상 텍스트를 DB에 추가한다. 이 때문에 동일한 텍스트를 다시 검색할 때 유사도가 올라가는 일도 발생한다. 다음과 네이버의 인터넷 검색 엔진과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의 DB 검색 엔진을 바탕으로 한 COPYLESS(http://snboard.mireene.com)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한, Copyscape(http://copyscape.com)와 같은 사이트는 조사 대상 웹페이지가 기존 웹페이지들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해 알려주기도 한다.

  • ■ 한국어 문장을 분석하는 경우, 영어권에서 개발한 유사도 검사 소프트웨어는 조사나 문장 순서의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컴퓨터과학자인 부산대학교의 조환규 교수는 DeVAS와 DeVAC(http://devac.cs.pusan.ac.k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글에 알맞은 표절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저작권이 학회나 출판사에 양도된 학술지 논문들은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인터넷 자료들만을 이용해 학술지에 새로 투고할 논문의 유사도를 검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술지에서는 eTBLAST나 CrossCheck처럼 학술정보 DB를 이용하는 검색도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좋은 검색 엔진으로 유사도를 면밀하게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DB를 폭넓게 잘 구축하는 게 우선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가장 포괄적인 학술정보 DB인 CrossCheck를 사용하는 경우를 예로 들기로 한다. 이를 위해 CrossCheck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ssRef에 관해 먼저 알아본다.

(2) 크로스레프(CrossRef): 크로스체크(CrossCheck)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 CrossCheck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ssRef는 DOI(Digital Object Identifier)를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기관이다.

  • ■ DOI (Digital Object Identifier)란 디지털 자료에 배정된 고유 식별번호를 뜻한다. CrossRef는 디지털 자료에 DOI를 할당하고, 자료가 제공되는 사이트와 DOI 주소를 매개한다.

  • ■ 자료가 저장된 사이트 주소(URL)가 바뀌더라도, DOI 주소로 자료에 접근하는 사람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바뀐 사이트 주소를 DOI 주소에 대응시켜주는 건 CrossRef의 몫이기 때문이다. DOI는 변하지 않는 고유 주소(Permanent link)다.

  • ■ DOI의 형식은 “http://dx.doi.org/prefix/suffix“와 같은 형태로 구성된다. 이를테면, 엘시비어(Elsevier)가 발행 하는 오토매티카(Automatica)에 나온 2007년 논문의 DOI는 “http://dx.doi.org/10.1016/j.automatica.2007. xx.xxx”이다.

- CrossRef는 2000년 초 여러 출판사의 협의체로 출범했다. 2013년 11월 현재 CrossRef의 직원은 24명이며, 18명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실무 그룹과 위원회가 있다. 2012/13년 통계3에 따르면, CrossRef에는 4,500여 출판사와 학술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그때까지 DOI가 할당된 자료의 수는 6천 3백여만 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책이 7백여만 건, 학술지 논문이 5천여만 건으로 각각 전체 DOI의 11%와 82%를 차지한다.

(3) 크로스체크(CrossCheck): 크로스레프(CrossRef)가 제공하는 유사도 검사 서비스

- CrossCheck란 표절 방지와 예방을 위해 CrossRef가 회원 출판사와 학술지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검색도구인 iThenticate와 CrossCheck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다.

CrossCheck 서비스 = CrossCheck DB + 검색도구 iThenticate

- CrossCheck는 서비스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DB를 뜻하기도 한다.

- 검색도구인 iThenticate는 텍스트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 ■ 검색은 웹(http://www.ithenticate.com)에서 실행하며, CrossCheck 서비스를 제공받는 학술지의 홈페이지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 ■ 검색도구인 iThenticate는 턴잇인(turnitin)을 만든 iParadigm사에서 개발한 상용 프로그램이다. CrossCheck가 유료 서비스인 건 이 때문이다. CrossCheck 서비스를 제공받는 CrossRef 회원 학술지는 연회비와 검사 횟수에 따라 검사료를 부담한다.

- 비교 대상 텍스트를 모아놓은 DB는 CrossRef 회원 학술지가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 ■ CrossCheck DB는 CrossRef 회원 학술지가 제공하는 자료로 구성된다. 2012/13년 통계에 따르면, CrossCheck 데이터베이스에는 3천 8백여만 건의 자료가 있다.

  • ■ CrossCheck 이외에도 PubMed와 arXiv.org와 같은 제3의 DB도 참조할 수 있고, 인터넷 자료도 검색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4) 크로스체크(CrossCheck)의 활용

유사도를 검사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 ■ “http://www.ithenticate.com”에 로그인해서 조사 대상 논문을 업로드할 폴더를 설정한다. 폴더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검색 범위를 지정할 수 있다. <CrossCheck>, <Internet>, <Publications>로 표기된 것 가운데 하나나 둘, 또는 전부를 선택할 수 있다. <CrossCheck>와 <Internet>을 선택하면, 각각 CrossCheck DB와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검색 대상에 포함한다. 위에서 언급한 제3의 DB를 검색 대상에 포함하려면, <Publications>를 선택하면 된다.

  • ■ 검사 제외 대상도 결정할 수 있다. 따옴표로 묶인 부분, 관용적 표현, 참고문헌 등을 검사 대상에서 뺄 수 있고, ‘Abstract’나 ‘Methods and Materials’같은 섹션도 제외할 수 있다. ‘Methods and Materials’섹션을 검사 대상에서 뺄 수 있게 한 이유는 이런 섹션의 내용이 거의 유사할 수밖에 없는 분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그림 1>은, 따옴표로 묶인 부분과 참고문헌, 관용적 표현을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검색범위엔 CrossCheck와 인터넷, 그리고 제3의 DB를 모두 포함하도록 폴더를 설정한 화면을 나타낸다.

<그림 1> 폴더 설정 화면

978-89-97020-13-3-93190-45f1.tif
  • ■ 이렇게 설정한 폴더에 검사 대상 파일을 업로드하면, 유사도 검사가 시작된다. 피디에프(pdf)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아래아 한글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이 지원된다.

- <그림 2>는 파일 두 개를 업로드하고 나서 얻은 결과를 나타낸다. 유사도가 퍼센티지로 표시된 부분을 누르면, 검사 대상 논문이 어디에 있는 어떤 자료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보여준다. 검사 대상 논문과 유사한 논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그림 2> 파일 두 개를 업로드했을 때의 화면(유사도는 퍼센티지로 표시됨)

978-89-97020-13-3-93190-45f2.tif

- <그림 3><그림 4>는 각각 도큐먼트 뷰어(Document Viewer)를 사용했을 때와 텍스트 모드를 사용했을 때의 화면을 나타낸다.

<그림 3> 도큐먼트 뷰어를 사용한 경우

978-89-97020-13-3-93190-45f3.tif 978-89-97020-13-3-93190-45f4.tif

<그림 4> 텍스트 모드를 사용한 경우

978-89-97020-13-3-93190-45f5.tif 978-89-97020-13-3-93190-45f6.tif

<그림 2> 파일 두 개를 업로드했을 때의 화면(유사도는 퍼센티지로 표시됨)

(5) 크로스체크(CrossCheck) 같은 검색도구를 이용한 유사도 검사의 의미

- 검색도구를 사용하는 목적은 표절 예방과 방지다. CrossCheck 같은 프로그램이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기계적 도구일 수는 없다.

  • ■ 검사 결과가 나타내는 건 텍스트의 유사도지, 표절의 정도는 아니다. 유사도가 높다고 해서 다 표절은 아니며, 또 유사도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표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유사도가 높은 논문일수록 표절 가능성을 좀 더 면밀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 ■ 숫자로 표시된 유사도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고 논문이 기존 논문들과 어떻게 유사한지를 <그림 3><그림 4>에 제시된 것과 같은 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건 논문의 내용이며, 투고 논문의 내용이 기존 것들과 얼마나 유사한지는 편집인과 심사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이다.

  • ■ CrossCheck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표절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가 CrossCheck 회원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도록 하거나, CrossCheck 회원 학술지 논문을 표절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 학술지마다 분야 나름의 특성을 반영해 유사도를 논문심사 과정에서 하나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유사도가 특정 값보다 크게 나오면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저자한테 텍스트를 다시 써서 투고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 CrossCheck 같은 유사도 검색 소프트웨어는 궁극적으로 연구자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로 사용한다. 논문의 표절 여부를 기계적으로 확인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

Notes

[1] 교육과학기술부·한국연구재단 편, 『좋은 연구 실천하기』, 한국연구재단, 2011, 54쪽.

[2] Benos DJ · Kirk KL ·Hall JE, How to review a paper, Adv Physiol Educ, 2003, 27:47-52.

[3] 「2012/13 CrossRef Annual Report」 (http://goo.gl/C0wZ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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