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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노르웨이의 국내 학술지 등급 평가에 대한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입장
작성자 KCSE Date 2025-07-30 Hits 1466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국내 학술지 등급 평가에 대한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입장

최근 다수의 국내 학술지들이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학술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레벨 0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계 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술지 중 상당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KCI 등재지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SCIE, SCOPUS, PMC, DOAJ 등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평가 기준에 따라 해당 학술지들이 공식적인 연구 성과로 인정되지 않는 수준인 레벨 0으로 분류되어 투고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첫째, 평가 국가의 규모적 한계와 대표성 부족이 지적된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인구 500만 명 내외의 소규모 국가로, 연구자 수 역시 한국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에서 구성된 300명 안팎의 평가 패널이 전세계 3만 개 이상의 학술지를 평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나 전문성 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비영어권 지역 학술지의 문화적, 제도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경우, 결과는 필연적으로 왜곡되거나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평가 기준의 불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 부족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핀란드의 JUFO를 비롯한 해당 평가 기관은 평가 기준을 모호하게 제시하고 있으나, 개별 학술지가 왜 레벨 0으로 분류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연구자들과 기관이 공식 질의를 통해 이의 제기를 했음에도, 현재까지 성실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국제 학술 협력의 기본 원칙인 상호 존중과 투명성을 위반하는 것이다.

셋째, 국제 평가 체계 간의 불일치도 주요한 쟁점이다.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레벨 0 평가를 받은 학술지 중 상당수는 SCIE를 포함한 글로벌 색인에 등재되어 있으며, 피인용 지수, 거절률, 심사 과정 등 다양한 정량·정성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학술지들이 두 국가의 독자적 기준에 따라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해당 평가 시스템의 신뢰성과 보편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넷째, 국내 기관이 임의로 외국 평가 결과를 국내 학술지 평가와 연동하는 관행은 매우 우려스럽다.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평가 시스템은 해당 국가 연구자들을 위한 행정적 목적을 위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고, 따라서 그 자체로 글로벌 표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이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에서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우수한 국내 학술지를 부실 또는 약탈적 학술지로 오인하게 하는 것은 부당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러한 행태는 국내 학문 생태계의 자율성과 정당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외국의 편향적이고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평가 결과를 근거로 국내 학술지를 전체적으로 저평가하는 것은 성급하고 불공정한 일반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국내 학술 생태계의 중심을 지키며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온 편집인들과 연구자들의 사기가 꺾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학술지 등급 평가는 그 한계와 맥락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하며, 이를 국내 학술지 평가 기준으로 수용하는 일은 학문적 자주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국내 연구기관은 국제적 기준과의 합리적 조율을 통해 독립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며, 우수한 학술지가 부당하게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검증과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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