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 "학술지도 명편집자 거쳐야 세계서 통해"
Writer KCSE Date 2016-11-24
한국원고편집인자격증制 주도 허선 과편협 기획운영위원장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허선 한림대 의대 교수가 올해부터 실시되는 한국원고편집인 자격증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허 교수는 “논문 내용뿐 아니라 편집 수준도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역사가 오래된 저명한 신문에서 편집기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처럼 한국 학술지가 세계적 학술지가 되기 위해서는 원고 편집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올해부터 학술지 형식과 체계를 맞추는 작업을 하는 원고 편집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원고편집인자격증(KMEC) 제도가 실시된다. KMEC는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과편협)가 민간 차원에서 실시하는 민간 자격증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만난 허선 과편협 기획운영위원장(한림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은 “한국에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가 나오기 위해서는 논문에 좋은 제목을 달고, 스타일에 통일성을 기하는 원고 편집인의 전문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원고 편집인의 주요 역할은 학술지에 실린 15편 정도의 논문 제목을 독자의 눈으로 편집하고, 양식과 단어들을 보기 쉽게 통일하며, 본문의 내용과 표 또는 그래프를 비교해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다. 참고문헌의 오류도 잡아내야 한다. 허 위원장은 “국내 학술지의 수준은 전보다 크게 높아졌지만 원고 편집인은 전문가 풀이 많지 않다”며 “논문 심사에서는 내용만 검증하는데, 저자마다 표현이 다를 수 있고 크고 작은 오류가 있을 수 있어 권위 있는 학술지일수록 원고 편집인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학술지 전문 원고 편집인 자격증 제도가 3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왔다. 미국의 BELS, AMWA 등이 부여하는 원고 편집인 자격증은 유럽의 학술지 원고 편집인들도 기본적으로 갖추는 자격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일부 학술지 관련 교수들이 알음알음 공부해 자격증 없이 원고 편집인 역할까지 맡아 왔다. 허 위원장은 “한국 학술지를 해외에 소개하면 해외 학자들이 ‘제목이 끌리지 않고 형식이 난잡하다’며 평가절하하기 일쑤였다”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과편협이 ‘형식이 내용을 좌우한다’는 기치 아래 KMEC 제도를 개발하고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MEC 시험은 원고편집능력, 과학기술 논문에 관한 이해, 출판윤리 및 저작권, 영문·국문 교정능력 등을 평가한다. 학사학위 이상, 실무경력 1년 이상, 최근 3년간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 신청을 받아 19일 첫 번째 시험을 치렀다. 허 위원장은 “1회 시험은 과학기술 분야의 원고 편집인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인문 분야 학술지 원고 편집인까지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퇴직 교수, 경력단절여성, 장애인들이 원고 편집인 자격증에 도전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일이 많다.

허 위원장은 “꼼꼼한 작업이 필요한 원고 편집인은 특히 여성에게 유리해 경력단절여성이 도전하기 좋다”며 “전문가가 많이 양성돼 국내에서 세계적 학술지가 많이 나와 학술환경이 한층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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